[닥터SC]이마주름제거 수술-리스타일레인 효과
기사입력 1999년 04월 26일 15시 14분
지난해 이맘때 이마 주름을 펴는 수술을 받았던 50대 남자가 찾아왔다.
`리스타일레인'이라는 천연식물성 추출물로 주름을 펴는 수술을 한 결과 거부반응도 없고, 상태도 매우 좋았다.
의사는 수술을 받은 환자가 다시 찾아오면 반갑기보다는 놀라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는 달랐다.
"1년이 됐는데도 그대로 있으니 효과가 참 좋아요. 이번에는 목이 볼록한 우리 딸을 수술시켜주려고요."
딸의 이중턱까지 수술해 주고 싶다는 아버지의 관심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는 "아내가 아이들을 볼보는 마음에 들지 않아 딸 셋을 유치원부터 챙겼다"고 말했다.
자식에 대한 사랑과 집념이 대단하니 그 딸들도 대단한 모성애를 가질 것이다.
동경대학과 캠브리지대학 연구팀은 최근 `사람은 유전자를 엄마(난자) 아버지(정자)에서 동시에 받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유전자 가운데 아버지 쪽에서만 영향을 받는 유전자가 `페그3'라는 것이다.
이 유전자를 없앤 수컷 쥐와 보통의 암컷 쥐 사이에서 태어난 쥐들은 자라서 교미와 출산은 정상적으로 하지만 집을 만든다던지, 젖을 먹이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아 그들의 새끼가 죽고 만다.
이같은 이유로 `페그3' 유전자를 새끼 양육 유전자라고 한다.
모성 본능은 암컷이 아니라 수컷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딸 가진 아버지들은 조심해야 한다.
`요즘 여자들'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지만 어쩌면 그런 행동들이 아버지의 잘못된 유전자에 영향을 받은 결과일지도 모르니까.
남자들이 하루빨리 자업자득의 지연의 심리를 어서 깨달아야 할텐데…. [진세훈 성형외과 원장 (02)566-6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