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유방확대수술-모양 확인뒤 시술
기사입력 1999년 04월 26일 15시 14분
유방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여성들이 갖는 스트레스는 매우 크다.
성장발육 부진이나 수유(授乳) 등의 이유로 유방이 너무 작거나 쳐진 여자들은 수영장이나 목욕탕에 가는 것조차 꺼리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약품, 기구 등을 사용하는 여자들이 많으나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은 역시 확대 수술밖에 없다.
그러나 수술을 한 뒤 정작 자신이 기대했던 것과 달라 재수술을 요구하는 환자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수술에 앞서 환자가 생리 식염수나 다당류 등이 들어 있는 인공 보형물의 크기와 모양을 결정하고 전신 마취를 한 상태에서 수술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크기에 있어 보형물을 봤을 때와 가슴에 넣었을 때의 감각이 다를 수 있어 환자들의 불만이 생길 가능성이 많다.
이럴 경우 다시 보형물을 꺼내, 크기와 모양을 조정한 뒤 재수술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게 마련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방 확대수술을 할 때 시험적으로 인공 보형물을 넣어 환자가 크기와 모양을 확인한 뒤 만족한 상태에서 수술을 마칠 수 있는 `테스트 백 시스템'이 개발됐다.
성형외과 전문의 이두영 원장(서울 청담동 이두영 성형외과)은 최근 척추 속의 척수막(脊髓膜) 바깥을 마취한 뒤 `테스트 백'을 이용해 환자 스스로 수술 후의 모습을 알 수 있는 방법으로 만족도를 극대화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원장이 개발한 `테스트 백 시스템'은 생리 식염수 주머니를 일단 시험적으로 삽입한 뒤 척추 마취한 상태의 환자가 이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생리 식염수를 가감, 적절한 크기와 모양을 완성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척수 막 바깥을 마취, 환자가 통증만 느끼지 못할 뿐 의사와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