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첫잔 원샷 '노' 천천히 나눠 마셔라
기사입력 1999년 04월 26일 15시 14분
`해장술은 숙취에 좋다' `순한 담배는 덜 해롭다' `화상에 된장을 바르면 빨리 낫는다' 등 이러한 건강관련 속설은 모두 잘못된 상식이다.
보건복지부는 잘못된 건강 상식을 바로잡고 일상생활에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실천방법을 담은 `건강생활 이렇게 하자'를 최근 발간했다.
이 책에서 적고 있는 `잘못된 건강 상식'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음주 습관은 첫잔을 한번에 마시고 점점 도수가 높은 술로 옮겨가지만 건강을 해치지 않고 술을 즐기는 방법은 이와는 반대다.
즉 첫잔은 천천히 나눠 마시고 술을 바꿀 때는 처음 마신 술보다 도수가 낮은 술이 좋다.
또 술을 마시는 중간중간에 알코올이 없는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고, 짠 음식을 술과 함께 먹지 않아야 한다.
과음한 다음날 아침 해장술을 마시거나 술을 많이 마신 뒤 사우나를 하는 것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말은 낭설이다.
한번 술을 마시면 적어도 2∼3일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아야 손상된 간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고, 사우나를 하면 체내에 남아있던 알코올이 땀으로 나오면서 체내의 수분도 함께 빠져 심한 탈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흡연과 관련된 잘못된 상식도 많다.
담배가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말도 전혀 근거 없는 속설로 담배는 육체적인 피로를 증대시켜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심화시킨다.
담배가 스트레스를 풀어 준다고 느끼는 것은 금연을 했을 때 생기는 가벼운 금단현상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또 순한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적게 흡입되는 지도 의문이지만 실제로는 니코틴이 적은 담배를 더 깊이, 더 자주 피우게 돼 결과적으로 비용만 더 들어가고 건강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담배를 끊었을 때 일시적으로 살이 찌는 것은 자기의 본래 체중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며 체중을 줄이기 위해 담배를 피는 것은 가장 건강에 해롭고 어리석은 행동이다.
또 화상 부위에 된장, 간장 등을 바르면 오히려 간장 등에 포함된 각종 오염물질과 세균 때문에 화상 부위가 감염돼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한편 건강을 위한 운동은 최소한 주 3회 이상 한번에 30분정도 해야 효과가 있으며 특히 40대 이후에는 현상유지만 할 수 있으면 최상이라는 생각으로 몸에 무리가 없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김승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