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또 다른 나를 찾아 수능준비'
기사입력 1999년 04월 26일 15시 14분
배용준이 2000년 밀레니엄 계획을 공개했다. 대학교 입학, 그리고 연출공부.
이미 목표를 성균관대학교 영상학부로 잡아놨다. 올해 하반기부터 슬슬 대입공부를 추스리고 내년부터 수능시험 준비도 할 예정이다.
"연기공부하는 과정이지만, 무엇보다 이 계통에서 일하려면 연출 글 연기 삼박자를 갖춰야 할 것 같아요. 이왕 나선거 뭘 이룩해야지요."
배용준은 요즘 `환경운동'도 한다.
서울 명일동에 사는 그는 매니저사무실이 있는 청담동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5년전에 마침 한강둔치에 자전거전용도로가 생겼기 때문인데, 원래 여의도까지 타려 했지만 스튜디오에서 졸 것 같아 청담동까지만 타기로 했다. 이 거리도 만만찮아 55분이나 걸린다고.
"덕분에 요즘 부황떠요. 아무래도 무리였어요."
MBC TV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에 출연하면서 운동할 시간없어 정한 훌륭한 선택이었지만, 재작년 다친 발등의 상처가 페달밟다가 도져 강남 한의원에서 쑥뜸을 뜬다고 한다.
몸이 안좋은 상태에서 출연하지만 배용준이 `우리가…'에 쏟는 정열은 남다르다. 한때 SBS `청춘의 덫'에 시청률은 뒤졌지만, 배용준은 이런 거엔 관심없다. 작품좋고 잘 짜여진 스탭에, 공연하고 있는 선후배도 환상팀이라 앞만 보고 연기한다.
현재 수산중매인 자격을 빼앗고, 응시하는 회사마다 짤리는 수모를 줘도 상대역 윤손하는 데뷔작인 KBS `사랑의 인사'에서 머리올려준 귀한 여자라 편하다.
사랑에 빠진 `김혜수선배'와는 각별하다. 드라마에서 키스를 네번이나 했기 때문.
"저 키스할때 원래 숨을 못쉬거든요."
옆입술에 갖다대는 키스라 할지라도 키스끝나고 나면 꼭 `푸우'하고 숨을 내쉬는데, 이게 김혜수를 무안하게 한다고.
"혜수선배는 같이 서있으면 `느낌'을 줘요. 감정을 유도해줘서 어떤때는 눈물까지 흘리게 만들지요."
이 드라마가 7월 끝나면, 배용준은 일단 새 작품에 들어갈 계획. 예전엔 드라마끝나고 한 1년 쉬었는데, 이번에 한 두달 안에 곧바로 연기하겠다고 한다. 너무 오래 쉬다보니 호흡을 끊는 역효과를 빚었다는 개인적인 분석이다.
선택작품은 영화가 될 듯. 스릴러를 하고 싶었는데 `텔 미 섬싱'이 나왔고, 멜로는 좀 피하고 싶다. 그 `새 장르'를 찾느라 요즘 고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