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아랍VIP 롯데 호텔 선호하는 이유
기사입력 1999년 04월 26일 13시 54분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아랍의 VIP들은 왜 롯데호텔을 선호할까?
이달 중순에 우리나라를 다녀갔던 카타르 칼리파 국왕에 이어 25∼28일 서울에 머무르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왕자도 이 호텔에 묵기로 하는 등 롯데호텔이 아랍의 `귀하신 분'들의 단골 호텔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아지즈 왕세자가 11개층 200여개의 방을 전세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25일에 입국한 살만 빈 압둘 아지드 왕자는 왕세자의 추천에 따라 호텔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사우디 아라비아 왕족들은 롯데호텔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아랍 왕족들이 선호하는 호텔로 소문나자, 아랍 정@재계 인사들도 줄지어 롯데호텔을 찾고 있다.
지난 6∼9일에는 아불 포토 이집트 경제사절단이 투숙했으며, 조만간 방한하는 쿠웨이트 국회의장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롯데호텔을 숙소로 결정해놓은 상태.
쿠웨이트, 모로코, 카타르 등 아랍 국가들의 대사관이 주관하는 각나라 국경일 기념 행사 등도 롯데호텔에서 많이 치른다.
중동 VIP들이 서울 행차때마다 롯데호텔을 숙소로 삼는 이유에 대해 롯데호텔 관계자들은 주한 아랍 대사관을 통한 적극적인 판촉 활동의 성과라고 설명한다.
이 호텔 해외판촉팀원들이 주한 아랍 대사관 가족들과 자주 야유회를 가는 등 인간적으로 가깝게 지내고 있는데, 이것이 정에 약해 하나를 받으면 두개를 주려는 아랍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
게다가 호텔 스위트 룸이 로코코 형식으로 궁전처럼 화려하게 꾸며져 있는데다, 객실마다 아랍 왕실에서 좋아하는 금 장식이 많이 들어가 있어 중동 VIP들이 아주 흡족해 한다고.
[김순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