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뒷심부족 아쉽다' 선두서 9위로
기사입력 1999년 04월 26일 13시 42분
【스톡브리지（미국）＝외신종합】 `땅콩' 김미현（22）이 미국 LPGA투어 칙 필 에이 채리티 챔피언십 골프대회서 공동 9위에 올라 미국 진출이후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했다.
전날 공동선두에 올랐던 김미현은 26일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의 이글스 랜딩CC（파72）에서 벌어진 마지막 라운드서 1오버파에 그쳐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레슬리 스팔딩（미국）과 함께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지금까지 김미현의 최고 성적은 지난해 2월 호주 알파인 마스터스서 기록한 공동 16위.
호주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마지막날 마지막조에서 라운드를 한 김미현은 전날 이글을 잡았던 3번홀（파5）서 드라이브샷과 세컨샷이 모두 말리는 바람에 왼쪽 러프로 날아갔고 4온을 했지만 2m짜리 파퍼팅을 놓쳤다.
12번홀（파4）서도 웨지샷이 그린에 올라갔다가 백스핀을 먹고 도로 페어웨이로 내려와 3온 2퍼팅으로 또다시 보기를 범했다.
그나마 13번홀（파5）서 55야드를 남기고 샌드웨지로 홀컵 1m 거리에 붙여 잡은 것이 유일한 버디다.
박세리는 15번홀서 어처구니없게 지연 플레이로 2벌타를 받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하며 상위권 진입이 좌절됐다.
박세리는 이날 3-6-8번홀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때 9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으나 벌타를 받고서는 마지막홀에서 3퍼팅까지 했다.
펄 신도 이날 1오버파를 쳐 합계 1언더파로 공동 41위.
호주의 레이첼 헤더링턴은 마지막홀서 3m 가량의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합계 12언더파를 기록, 로리 케인（캐나다）과 공동선두가 된 뒤 18번홀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첫홀서 버디를 잡아내 승리, 투어 2승째를 챙겼다.
케인은 지난해에 이어 준우승에 머무는 악연（惡緣）이 이어졌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