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우] 잇단 부상 '독수리 둥지' 악몽
기사입력 1999년 04월 26일 13시 39분
고교농구랭킹 1위로 명지고를 졸업한 뒤 지난달 연세대에 입학한 `새끼 독수리' 김동우（19. 2m）.
주위의 높은 기대 속에 대학문에 첫발을 내딛은 김동우는 잇따른 부상으로 날개도 채 펴보지 못한채 신음하고 있다.
불행의 씨앗은 지난달 초 처음 찾아왔다.
팀훈련 도중 점프후 착지하다 스텝이 엉키면서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접질린 것.
한달간 발목에 완전 깁스를 한 김동우는 이달초 겨우 팀에 합류, 조금씩 재활훈련을 하며 재기를 꿈꿨다.
하지만 지난 22일 용산고와의 연습게임서 상대 수비수와 부딪히는 바람에 다친 부위가 도졌다.
어렵게 잡은 공을 다시 놓은 김동우는 부상회복을 위해 물리치료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바람에 26일 시작된 올시즌 데뷔무대인 MBC배 전국대학대회서 정상 출전이 힘든 상황.
연세대 최희암 감독은 "무리해서 출전시킬 생각은 없다"며 "본인이 원할 경우 경험이라도 쌓게할 겸 잠깐씩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대표 출신의 센터 김동우는 지난해 8월 명지고를 쌍용기대회 정상에 올려 놓은 주역.
한게임서 슬램덩크를 2∼3개씩 꽂는 엄청난 탄력과 파워에다 정교한 3점슛까지 겸비, 근래 보기드문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꼽혔다.
김동우는 "펄펄 뛰어다녀도 시원치 않을 판에 몸관리를 제대로 못해 선배들 볼 면목이 없다"며 "하루빨리 완쾌돼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