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전용경기장 시대 개막' 꿈에 부풀어
기사입력 1999년 04월 26일 13시 37분
농구계가 `전용경기장 시대 개막'의 꿈에 부풀어 있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그동안 만성적자에 허덕여 온 장충체육관을 민간에 장기 임대키로 결정했다.
대한농구협회는 이에따라 26일 서울시립시설관리사업소측과 임대에 관한 협상에 들어가는 등 `발빠른 행보'를 펼치고 있다.
농구협회가 장충체육관 임대에 발벗고 나선 것은 숙원인 `전용경기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호기인데다 장충체육관이 농구인의 진한 향수를 담고 있는 `고향'과 다름없기 때문.
아마농구는 그동안 잠실학생체육관과 중@고교 체육관 등을 떠돌며 대회를 치러왔다.
서울시는 입찰을 통해 임대 단체를 결정한다는 계획인데 현재로선 농구협회가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민속씨름협회측도 입찰에 응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씨름의 경우 특설모래판을 가설해야 해 장기간 사용할 경우 경기장 바닥이 부식하고 가라앉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돼 서울시측이 꺼려하고 있는 상황.
이에따라 가격만 맞을 경우 농구협회로 임대 승인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데 임대액수는 1년에 1억5천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완 농구협회장은 "시에서 장충체육관을 관리하다보니 조례 등에 묶여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었고 적자는 필연이었다"며 "농구 등 체육행사는 물론 각종 단체의 집회와 공연장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이를 위해 주차공간의 확충 방안 등도 이미 마련해놓았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이와함께 "장충체육관은 2000년대 한국농구의 꿈을 펼쳐가는 큰마당이 될 것"이라며 장충체육관이 `농구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임을 확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