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경] 2게임 연속 결승골 '주가 폭등'
기사입력 1999년 04월 25일 15시 17분
천안 일화 이석경（30．FW）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팀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한방씩을 터트리며 `해결사' 역할을 하고있는 것.
B조 꼴찌의 벼랑끝으로 내몰렸던 일화는 24일 전남과의 원정경기서 후반 37분 이석경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 꼴찌에서 벗어나 4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이석경은 지난 14일 전북전에서도 1－1로 균형을 이루고 있던 후반 8분 결승골을 터트려 2대1 승리를 이끌어냈었다.
99조별리그 프로축구에서 일화가 거둔 2승이 모두 이석경의 발끝으로 이뤄진 것.
올해 그의 연봉이 3천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기대이상의 대활약이다.
순발력과 위치선정이 돋보이는 이석경（1m72, 68㎏）은 경기내내 쉴사이 없이 움직여 골찬스를 많이 만들고 있다는 게 차경복감독의 말.
이석경은 대기만성형.
지난 91년 SK에서 프로 첫발을 내디딘 이석경은 지난해 1월 일화로 이적하기 전까지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못했다.
그래서 은퇴할 결심을 굳히고 97년 가을부터 운동을 사실상 중단했으나 일화에 스카우트돼 선수생명이 연장됐다.
일화에서도 쓸만한 스트라이커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자 `혹시나'하는 마음에 영입한 것.
하지만 지난해 팀내 최다인 9골을 기록한데 이어 올시즌에도 고비때마다 득점포를 작렬시키며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쳐 일화의 보배로 자리잡았다.
이석경은 "올해가 선수생활의 마지막이란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