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세계최대 모래시계 정동진에 설치
기사입력 1999년 04월 25일 15시 17분
강릉시는 최근 정동진 모래시계 제작 업체로 애드프로젝트를 선정, 2000년 1월 1일 가동을 앞두고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애드프로젝트의 설계안에 따르면 정동진 모래시계의 높이는 7m에 이른다.
1년이 한 싸이클인 대형 모래시계를 가진 나라는 세계에서 독일과 일본 두 나라뿐.
그러나 둘다 높이가 5m를 약간 넘는 수준이어서 정동진 모래시계가 완성될 경우 세계 최대가 된다.
가운데가 잘록한 유리튜브로 만들어진 모래시계는 기차바퀴를 형상화한, 지름 약 10m의 원형 조형물 안에 설치되며 이 원형 조형물을 지지하는 받침은 대형 레일.
1년이 지나 모래가 모두 떨어지면 모래시계를 잡고 있는 바퀴를 한바퀴 굴려 간단히 시계를 뒤집어 놓을 수 있다.
강릉시는 1년에 한번 바퀴를 굴리는 작업에 강릉시민과 관광객을 함께 참여시킬 계획이다.
모래시계 제작 과정중 가장 까다로운 것은 떨어지는 모래의 양을 일정하게 하는 것.
윗 튜브에 있는 모래를 정확히 1년동안 아랫 튜브로 떨어지게 하기 위해 입자의 모양과 크기가 똑같은 규소 인조 모래를 쓰기로 했다.
모래는 약 8t으로 하루에 약 22㎏의 모래가 떨어지는 셈이다.
모래의 통로인 노즐도 공을 많이 들인 핵심 부분.
구멍의 크기가 외부 기온에 따라 수축, 팽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두께 3㎝의 특수 강화유리로 튜브를 만들고 겉에는 다시 보온용 유리관을 씌우기로 했다.
애드프로젝트측은 이 노즐의 적정 구멍 크기를 알아내기 위해 지난해부터 100회 이상의 실험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대한 모래시계의 총 제작비는 12억원.
[송철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