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증시전망 - 불안한 노사관계'800선 걸림돌
기사입력 1999년 04월 25일 15시 17분
이번주 주식시장은 최근들어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일단 전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 800선 돌파여부에 상당한 관심을 갖겠지만 이것이 쉽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주가는 지난주 후반들어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급등세와 폭락세를 반복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이번주에는 자금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뮤추얼펀드와 주식형수익증권, 은행권의 단위형 금전신탁 등 간접투자상품을 바탕으로 하는 유동성이 어느때보다도 풍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해준다.
여기에다 환율 안정세 및 대기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외국인들이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여 이른바 '쌍끌이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긴 하지만 800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780선 언저리의 고점 부근에서 쏟아질 이익실현 매물과 이에 대한 경계매물을 모두 소화해내는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800 돌파'가 쉽지 않을수도 있다.
또 작년말과 올해초에 설정됐던 뮤추얼펀드나 수익증권들은 이미 엄청난 고수익을 올린 만큼 주식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 역시 지수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다.
또 최근들어 확산되고 있는 지하철 파업 등의 장외요인도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
현재처럼 불안한 노사관계가 조속한 시일안에 진정되지 않을 경우 주가상승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가 주춤해질 것이 분명해 주식시장이 예측하지 못했던 양상으로 급변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