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드제너리스] '의붓 아버지에 성희롱당했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25일 15시 17분
엘렌 드제너러스(43)의 `과거'를 밝힌 책들이 잇따라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친 엄마 베티가 쓴 `사랑하는 엘렌'과 본인이 직접 쓴 `엘렌 드제너러스의 진짜 이야기'가 문제의 책들.
자신의 이름을 내건 TV 시트콤 `엘렌'으로 스타덤에 오른 드제너러스는 한창 잘 나갈 때 동성애자임을은 시인,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솔직 담대한 `여자'. 국내엔 `왝 더 독' `세븐 데이 식스 나잇'의 주인공 앤 헤이쉬의 연인으로 잘 알려져있다.
최근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사랑하는 엘렌'은 드제너러스가 양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하고 있다. 드제너러스는 17살때부터 양부 로이 그루센돌프의 성희롱에 시달려야했다.
베티가 유방절제 수술을 받자 그루센돌프는 드제너러스에게 노골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루는 베티가 샤워를 하고 있는 틈을 타 그루센돌프는 "너의 엄마는 다른 가슴도 잘라내야 하는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너의 가슴도 괜찮은지 확인해봐야한다"고 유혹했다.
드제너러스는 막강히 거부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한번 품은 흑심은 영원히 사라지지않는 법. 성희롱의 강도는 높아만 갔다.
급기야 베티가 잠시 여행을 간 틈을 타 그루센돌프는 잠자리를 요구하기까지 했다. 놀란 드제너러스가 방문을 잠그고 피신하자 그루센돌프는 문을 부수고 들어오려고 시도했다. 드제너러스는 창문으로 몸을 던져 간신히 피했고, 그 탈주극 이후 다신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친구의 집에서 몇달을 보낸 후 곧 독립을 해버렸다.
그러나 이런 과거때문에 동성애자가 된 것은 아니라고 `엘렌 드제너러스의 진짜 이야기'에서 드제너러스는 주장하고 있다.
"어느날 가장 친한 여자 친구가 날 유혹했다. 그때부터 내가 다른 사람들과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
`…진짜이야기'에서 자신이 `커밍 아웃'을 하기까지의 갈등과 고민을 상세히 털어놓은 드제너러스는 "세상에서 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명예도 얻었으며 인생의 반려자까지 찾았으니 그 누가 부럽겠냐"며 "양부에 대한 나쁜 기억은 깨끗이 잊은지 오래다"고 밝혔다.
[전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