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패트롤] 미시족들 '하희라식 2세갖기'
기사입력 1999년 04월 25일 15시 17분
하희라가 최수종과 결혼한 뒤 무리한 방송출연에 2세소식이 없자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아이갖기에만 전념해 성공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는 것이지요.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무리한 드라마출연으로 유산을 한 유호정이 뼈아픈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활동중단을 선언했고 조혜련도 엄마가 되기 위해 방송활동중단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결혼 4년차인 이미연이나 작년 가을 면사포를 쓴 김미숙 역시 연예활동을 자제하며 아이갖기에 온갖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상태이지요.
아무튼 내년에는 스타들의 밀레니엄 베이비 출산이 붐을 이룰 것 같습니다.
◇이혜영이 초등학교 어린이들 때문에 차를 빼앗길 뻔 했답니다.
MBC TV 미니시리즈 `왕초' 촬영팀이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를 갔을때 일입니다. 출연진이 타고 온 차를 일렬로 세워 뒀는데, 어린이들이 이혜영의 밴 승용차에 뾰족한 돌로 `차인표'라고 큼지막하게 낙서를 했다는군요.
나란히 서있는 승용차들 속에서 두배 크기인 밴을 보고 `왕초'의 차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어쨌든 이를 발견한 이혜영이 속이 상해 차인표에게 "책임지라"고 항의하자 차인표는 되려 "마침 잘 됐다. 이 기회에 나랑 차 바꾸자"며 반색을 해 이혜영은 "본전도 못 찾았다"고 푸념을 늘어놨습니다.
◇지난주 금강산으로 향하는 배안에서 열린 MBC의 국내 첫 라디오 선상콘서트는 그야말로 환상의 무대였습니다.
김건모 박상민 김민종 임창정 김현정 등 10여명의 톱가수들이 저마다 독자적인 콘서트 무대를 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열광적인 분위기였어요. 그런데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다른 사람도 아닌 행사책임자인 연출자 조모씨의 상식 밖의 행동이 한심스러웠어요. 연예인들과 금강산 관광에 나선 조PD는 대낮부터 술병을 들고 다니며 벌건 얼굴로 추태를 부렸는데 북한 통관담당자로부터 "술좀 드셨구만요, 보기에 좋지 않습네다"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어요. 이 장면을 목격한 일부 관광객들은 "멋진 라디오 공개방송엔 박수를 보내지만 이런 상식없는 추태는 `MBC 망신'을 넘어 `나라 망신'"이라며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H.O.T와 S.E.S의 소속사로 잘 알려진 SM엔터테인먼트가 이번에도 `버티기 작전'을 구사하고 있어 여의도가 시끄럽습니다.
`제2의 H.O.T'를 표방하며 지난해 데뷔한 그룹 신화의 신곡 `T.O.P' 때문인데요. 이 노래는 나오자마자 유럽출신의 래퍼 라크로스의 `세이브 미'와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표절공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SM측은 그런 논란에 아랑곳없이 계속 `T.O.P'를 밀겠다는 계획인데요, 예전 H.O.T 때도 여러차례 있었던 `표절시비'를 배짱으로 버텨낸 전력이 있기 때문이죠.
"샘플링을 했기 때문에 표절의 책임이 없으며 우리가 먼저 음악을 만들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인데요, 라크로스의 `세이브 미'는 2년전에 선보여 지난해 유럽전역에서 대히트한 곡입니다.
심지어 극성팬들은 우연찮게 같은 시기에 `세이브 미'가 담긴 컴필레이션 음반을 내놓은 BMG에 "이들을 물먹이기 위해 일부러 시기를 맞춰 음반을 낸 게 아니냐"는 항의까지 했다는군요.
[정리＝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