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핫라인] 졸전거듭 홈팬 야유
기사입력 1999년 04월 25일 14시 14분
◇박찬호가 변덕스런 LA 악천후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7일 첫 등판 때도 하루 종일 비가 내려 간신히 경기를 치렀으나 승패가 없었고, 지난 12일 경기는 아예 비로 취소돼 등판 일정이 갑자기 변경됐었다.
또 24일에도 비로 경기시작이 18분이나 지연돼 심리적으로 불안한 가운데 마운드에 올라 난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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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홈구장 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3회초 타티스에게 한 이닝 두번째 만루포를 얻어맞고 강판당하자 팬들은 "우@우"하며 졸전을 펼친 박찬호를 야유.
반면 타티스가 6회 3번째 타석에 들어서자 많은 관중들이 기립 박수를 치며 신기록 작성에 성원을 보내기도.
◇존슨 감독의 투수 교체시기가 늦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회초 무사에 만루홈런을 맞고 1사후 다시 1점홈런을 허용한 상황에서 박찬호를 교체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것.
선발투수에게 믿음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젊은 투수를 최악의 상황까지 몰고가면 재기하기가 아주 힘들다는 것이 일부 관계자들의 우려.
존슨 감독은 박찬호가 두번째 만루홈런을 허용하기 전에 퇴장당했으나 클럽하우스에서 경기를 지휘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