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 내달1일 삼성전 '마운드 돌아온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25일 14시 14분
해태가 `오매불망'하며 기다리던 에이스 이대진（25）이 돌아온다.
빈약한 투수력으로 고전하고 있는 해태 김응용감독은 25일 이대진의 등판시기를 확정지었다.
`D-데이'는 오는 5월1일 광주 삼성전.
하지만 선발로 막바로 투입하기는 무리라고 판단, 일단 중간계투로 테스트를 해볼 계획이다.
당초 전반기 출전이 힘들다고 내다봤던 이대진의 조기등판이 가능하게 된 것은 그동안 그를 괴롭혔던 어깨통증이 사라졌기 때문.
꾸준히 재활트레이닝과 훈련을 거듭한 결과, 100％에 가까운 몸상태가 됐다.
2∼3일에 한번씩 불펜피칭을 하며 투구감각도 완전히 익혔다.
60여개의 공을 던진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의 불펜피칭에선 140㎞는 됨직한 강속구와 특유의 파워커브를 연방 포수미트에 꽂아대며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음을 확인시켰다.
이대진은 "이젠 불펜에서 전력으로 공을 뿌려도 아무 이상이 없다. 빨리 마운드에 서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가장 확실한 투수인 이대진의 조기 복귀는 해태에게 `천군만마'와 같은 힘이다.
해태는 최근 박진철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투수들이 불안한데다 마무리 요원들인 이병석과 곽현희가 잦은 등판으로 지쳐있는 상태.
하지만 팔꿈치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곽채진 소소경이 이번주 선발로테이션에 정상적으로 합류하는 데다 이대진까지 `컴백'해 마운드의 숨통을 틔우게 됐다.
김감독은 "아무래도 （이）대진이가 투수진에 들어오면 마운드의 무게가 달라지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광주＝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