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해태전 9이닝 2안타 '역시 에이스'
기사입력 1999년 04월 25일 14시 14분
한화 정민철（27）이 살아났다.
그동안 직구시속 140㎞를 넘지못하는 부진속에서 헤맸지만 이제는 완전한 `마운드 강자'의 모습이다.
정민철은 "오른쪽 발목이 좋지 않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공이 살아나고 있다. 발목통증은 고질병이라 어쩔수 없지만 앞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광주 해태전이 정민철의 건재를 확인한 무대.
팀이 쌍방울에 연패를 한 침울한 분위기속에서 마운드에 올라 9이닝 2안타 1실점.
직구 최고시속은 올시즌 가장 빠른 146㎞. 발목통증에 대한 부담 때문에 높았던 공도 낮게 깔렸다.
주자가 없을 때는 변화구위주로 맞혀잡고 위기시는 강속구로 타자의 방망이를 꽁꽁 묶는 노련함도 돋보였다.
승패는 없었지만 연장전끝에 팀이 4대1로 승리하는 발판을 마련한 오랜만에 보여준 정민철의 맛깔난 투구.
정민철은 올시즌 웨이트트레이닝 신봉자가 됐다.
평상시는 물론 선발등판한 다음날에도 대전구장의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바벨과 씨름을 한다.
"여름을 대비한 체력관리와 직구스피드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정민철의 설명.
해태전에서 9회까지 직구스피드가 줄어들지 않았던 것도 다 웨이트트레이닝 덕분이다.
"아무리 부진해도 정민철은 정민철이라니까요"라는 계형철투수코치의 칭찬처럼 정민철은 역시 에이스다.
[신보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