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한국-이탈리아 프로 대결 추진
기사입력 1999년 04월 24일 01시 51분
한국과 이탈리아의 프로축구팀이 한판대결을 벌이는 대형 이벤트가 추진되고 있다.
일본의 축구영웅 나카타 히데토시（22）가 뛰고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가 오는 6월 중순 한국에서 국내 프로팀과 친선경기를 갖기 위해 접촉 중인 것.
페루자는 세계적인 패션업체인 `구치' 가문이 운영하는 구단으로 6월 8일 일본에서 J리그 세레소 오사카와 친선경기를 한 뒤 곧바로 한국으로 넘어올 예정이다.
페루자는 당초 국가대표팀과의 경기를 희망했지만 대한축구협회에서 난색을 표명해 울산 현대, 안양 LG 등 프로팀들과 접촉 중이다.
안양 LG가 페루자와 경기를 가질 경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최용수（26）와 나카타의 대결이 돼 엄청난 관심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이탈리아의 클럽팀이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지난 96년 5월 한국대표팀과 각각 경기를 치른 AC밀란과 유벤투스 이후 처음이다.
에이전트 김철주씨는 "이벤트가 성사되면 축구붐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프로팀들과 일정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 신향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