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노트] 홀 '번개 도루' 팬서비스
기사입력 1999년 04월 24일 01시 51분
`총알탄 사나이.'
삼성 외국인 선수 빌리 홀의 주루가 눈부시다.
출루만 하면 `쌕쌕이 발'로 3루까지 가고 마는 번개같은 베이스러닝에 양팀 선수단과 관계자는 물론 팬들은 넋을 잃는다.
▲1회＝투수앞 번트안타→2루 도루→중견수 플라이때 3루 진루.
▲3회＝4구→2루 도루→3루 땅볼 틈타 재빠르게 3루 점령.
아무리 발빠른 선수라도 중견수 플라이나 3루 땅볼때 2루에서 3루로 뛰기는 힘들다.
그러나 홀은 늠름하게 달려서 너끈히 세이프된다.
홀이 얼마나 빠른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다.
지난해 11월 트라이아웃때 50@를 6초에 끊었다고 팀 관계자는 기억할 정도인데 이종범（주니치）보다 더 빠른 선수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
홀은 9개의 도루로 23일 현재 이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도루왕 타이틀은 유리해 보이나 문제는 낮은 타율과 출루율.
홀은 2할3푼대의 타율과 2할7푼대의 출루율에 그치고 있는데 이를 각각 2할5푼대와 3할5푼대로 끌어 올려야 타이틀도 따고 팀 승리에 결정적 공헌을 할수 있게 된다.
홀은 외국인 선수치고 매우 예의가 바르고 성실한 편.
그래서 팀관계자들은 조만간 안타와 도루를 쏟아내 팀 사상 첫 도루왕을 향해 질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대구＝김수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