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상금왕 경쟁 벌써부터 '후끈'
기사입력 1999년 04월 24일 01시 51분
시즌초반부터 상금왕 경쟁이 뜨겁다.
상금 랭킹 1위에서 4위까지의 차이가 400여만원에 불과해 매주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이는 지난해 경륜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한 원창용이 시즌 초반부터 독주한 것과 비교해 두드러진 변화다.
23일 현재 상금 랭킹 1위는 2111만원을 기록한 엄인영.
8연승으로 연승 상금 및 보너스와 지난 18일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에서 준우승 상금 400만원을 추가, 선두에 나섰다.
이어 정성기(1971만원) 주광일(1715만원) 원창용(1673만원) 김보현(1278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어 `새내기' 이경곤이 1159만원으로 6위에 진입했고 `1기의 자존심' 허은회가 1143만원으로 7위에 올라 체면 유지를 하고 있다.
이밖에 임병창(1140만원) 여민호(1117만원) 김우년(1091만원)이 10위권에 들었다.
경륜전문가들은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상금왕 경쟁은 엄인영 김보현 원창용의 3파전에 정성기와 주광일이 도전하는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꼽는 상금왕 후보 1순위는 엄인영.
경주 운영능력이 점차 노련해지고 있고 지구력이나 순발력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김보현 역시 강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올시즌 치러진 첫 대상경륜에서 챔프을 차지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현재 랭킹 5위에 올라있으나 다른 선수들에 비해 출전 횟수가 1~2주 가량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위나 다름없다는 평가.
매년 상금왕 후보로 꼽혔으나 부상과 징계로 출전 횟수를 채우지 못한 터여서 올시즌 자기 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타이틀 획득과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3년간 상금왕 타이틀을 독식한 원창용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
원창용은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으나 지난 18일 스포츠조선배에서 우승하며 상금 650만원을 보태 상금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처럼 군웅이 할거하다보니 지난해 원창용이 세운 상금 수입 1억원 돌파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금왕 경쟁 레이스가 어떻게 판가름날 지 벌써부터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