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유령'] 개봉 4개월전 예고편 상영
기사입력 1999년 04월 23일 15시 04분
핵잠수함을 소재로 한 영화 `유령'(민병천 감독－우노필름 제작)이 8월 개봉을 앞두고, 지난 17일부터 서울시내 극장에서 `예고편'을 상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개봉을 4개월 가까이 앞두고 극장 예고편을 상영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
지난해 9월 미니어처 촬영부터 시작한 `유령'은 촬영현장에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영화내용에 대해 극비 보안을 지키고 있는 작품. `유령'의 예고편 내용도 햄작수함이 지나가는 게 전부다.
마치 `잃어버린 세계'가 공룡 발자국 찍는 모습만 보여주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잔뜩 불러일으켰던 것을 연상시킨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공룡을 다 볼려면 극장으로 오라는 전략을 썼던 것.
이처럼 영화가 채 완성되기도 전에 맛배기로 보여주는 것을 `티저(Teaser)'라고 한다. 살 마음이 내키게 하는 광고란 뜻.
하지만 `유령'팀은 끝까지 모든 걸 보안에 부칠 생각은 아니다. 7월부터 최민수와 정우성이 나오는 본격적인 극장 예고편을 상영하며 바람몰이를 할 예정이다.
[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