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축구] 선진기술 체험 '뿌린만큼 거뒀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23일 14시 11분
일본축구 성장의 원동력중 하나가 `선진축구의 체험'이다.
유소년들을 중장기적으로 브라질 등에 유학을 보내온 일본은 지난 93년 프로축구 출범이후에는 아예 월드스타들을 J리그에 불러 들였다.
대부분 구단이 외국인 보유한도인 5명을 경쟁적으로 채워온 결과 지금까지 일본땅을 밟은 `월드스타'만 해도 50여명.
이중에는 `하얀 펠레' 지코（브라질）, 잉글랜드의 자존심 리네커, 80년대 독일을 호령한 리트바르스키,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에 네번째 우승컵을 안긴 둥가（브라질） 등이 포함돼 있다.
또 90년 이탈리아월드컵 득점왕인 스킬라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브라질 대표팀출신 조르징요, `발칸의 저격수' 스토이코비치（유고） 등 한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이 즐비하다.
현재도 J리그에는 한국의 유상철을 포함해 월드컵 무대를 밟은 20여명의 스타들이 화려한 기량으로 일본축구를 거름지게 하고 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전성기가 지났지만 연봉이 무려 20억∼40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선수뿐 아니라 사령탑 영입도 활발하다.
지난 97년에는 17개팀중 15개팀이 남미와 유럽의 맹장들을 사령탑에 앉혔고 올해에도 여전히 4개구단에서 외국인이 감독으로 있다.
독일과 브라질 이탈리아 등에서 기량을 쌓은 월드스타들의 경연장이 된 J리그가 일본 축구 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 올린 결정적인 기반인 셈이다.
이름모를 값싼 선수만을 데려오는 우리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