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현대 존스 '러브콜' 용병 드래프트 1순위
기사입력 1999년 04월 23일 14시 11분
오는 7월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SK가 1번으로 지명하는 센터를 현대에 양도한다는 조건.
지난해 9월 기아가 1순위로 뽑은 데릭 존슨을 나래에 내주고 윌리포드를 데려온 것과 똑같은 케이스다.
98∼99시즌 정규리그 8위 SK는 최소한 4번째 이내로 지명권을 행사, 우수한 센터를 뽑을 수 있어 상당히 설득력 있는 카드다.
SK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이같은 교환조건을 현대측에 제시하고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SK가 존스를 욕심내는 것은 만능의 하이포스트 진용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리바운드와 가공할 골밑 득점력을 갖춘 정통센터 서장훈, 탄력과 파워에 돌파력이 발군인 현주엽에다 내외곽을 겸할 수 있는 존스까지 가세한다면 무서울게 없다는 얘기다.
존스는 경기당 10개 내외의 리바운드를 꾸준히 잡아주면서도 심심찮게 터뜨리는 3점슛이 전문슈터 못지않게 정확해 SK의 입맛에 딱 맞는 스타일.
현대는 존스에게 "다음시즌에도 뛰어달라"고 이미 공식 통보했지만 SK가 제시하는 카드에 따라 마음을 바꿀 수도 있어 윌리포드-존슨에 이은 제2의 `외국인선수 빅딜' 분위기는 무르익어 가고 있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