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 손가락 부상이어 어깨통증 '꼬인다 꼬여'
기사입력 1999년 04월 23일 14시 11분
상승세 두산에 먹구름이 끼었다. 젊은 에이스 박명환（22）이 휘청거리기 때문이다.
박명환은 시즌 첫승에 도전한 지난 22일 잠실 해태전서 4이닝을 채 마치지 못하고 3회 2사 1루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4－1의 리드 상황, 그럭저럭 꾸려가던 선발 에이스를 일찍 내린 속사연이 괴롭다.
박명환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
박명환은 지난달 28일 LG와의 시범경기서 2이닝을 던진후 오른쪽 어깨 통증을 처음 호소해 개막전 선발을 펑크냈다.
지난 7일 잠실 현대전서 느즈막이 시즌 첫 등판했지만 이번에는 난데없이 오른손 집게와 가운데 손가락의 피부가 벗겨져 조기 강판.
이후 또 한차례 선발을 펑크냈지만 문제는 손가락이 아니라 어깨였다. 손가락이 아문뒤 피칭을 시작했으나 다시 어깨가 아파왔다.
선발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불펜 피칭서도 어깨 통증을 호소한 박명환은 22일 경기후 드디어 두손을 들었다.
"어깨뒤쪽부터 아프기 시작했지만 이제 앞쪽 어깨죽지까지 아프다"는 박명환은 "처음 아픈 부위여서 더욱 불안하다"고 괴로워했다.
개막전 서울 가락동 훼미리병원서 정밀검사를 했을때 특별한 이상을 찾지 못한 박명환은 더 이상 근거모를 통증에 시달릴수 없어 한번 더 정밀검사를 받기로 했다.
박명환은 "맡은 몫을 해내지 못해 팀에 미안하지만 팀이 잘나가고 있을때 빠질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착잡한 표정.
당분간 박명환이 빠지면 두산은 선발 마운드 운영에 큰부담을 안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