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LG반도체 첨단인력 해외유출 방지책 마련
기사입력 1999년 04월 23일 14시 11분
정부는 현대와 LG의 반도체 빅딜이 합의됨에 따라 LG반도체의 첨단 기술인력 해외유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 이를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재정경제부는 23일 "지난 1월 현대와 LG의 반도체 빅딜 계획이 발표된 이후 LG반도체의 핵심 기술인력 20여명이 해외 경쟁업체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해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등과 협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LG반도체 연구원들은 빅딜이 이뤄져 현대측과 인원이 중복되면 LG측 연구원들이 먼저 퇴출될 것으로 생각, 현대로 가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내 반도체 연구원들이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수준을 인정받아 대만이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은 물론, 미국같은 선진국에도 스카우트 되고 있다"면서 "반도체 기술이 경쟁국에 유출되면 최소한 20억 달러의 피해를 입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와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