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현-최향남] 쌍둥이 '핵' 복귀 늦어진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23일 14시 11분
LG 유지현（28）과 최향남（28）의 복귀가 늦어진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유지현은 빨라야 오는 28일 잠실 해태전부터 출전할 예정이고, 최향남은 5월중 등판이 힘들 전망이다.
천보성감독은 "원정 6연전을 마치고 28일 잠실에서 유지현의 상태를 검토한뒤 복귀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지현은 통증이 사라졌지만 아직 송구가 어려운 상태.
경기도 구리숙소에서 치료를 받으며 배팅이나 펑고훈련은 해왔지만, 팔꿈치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송구훈련은 24일 이후로 미뤘다.
최향남은 불펜 피칭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재활 계획대로라면 지난 18일쯤부터 본격적인 피칭을 시작했어야 하지만, 갑자기 오른손이 부어올라 며칠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
이달말부터 투구를 시작해 5월 중순에는 전력투구가 가능한 상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천감독은 "자칫 무리해서 부상이 재발된다면 페넌트레이스 전체를 그르친다"며 완치를 기다리고 있다.
팀 사정도 여유가 있었다.
지난 21,22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패했지만 아직 8승7패로 한화와 함께 매직리그 공동 1위.
시즌초반에는 5할 승률을 유지해 놓고, 유지현과 최향남이 복귀한뒤 승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향남은 "자꾸 복귀가 늦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하루 빨리 마운드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