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R] 금강산 유람 간 '사랑의 콘서트'
기사입력 1999년 04월 23일 14시 11분
북한행 유람선에서 방송사상 첫 선상콘서트가 열렸다.
MBC 라디오 `즐거운 오후 2시 이택림 김나운입니다'가 24일과 25일 특집방송으로 마련한 `사랑의 유람선'.
선상콘서트는 신혼부부 등 600여명의 금강산 여행객을 대상으로 지난 19일, 20일 현대상선의 금강산행 `봉래호'에서 두시간씩 녹음하는 공개방송으로 펼쳐졌다.
`허니데이'와 `러브 데이'로 이름 붙여진 이틀간의 선상콘서트에는 김건모 박상민 김민종 임창정 김현정 김혜림 장혜진 유리상자 등 정상급 가수가 출연,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가수들은 `당신만이'（김건모） `하나의 사랑'（박상민） `다시 너에게'（김민종） `혼자한 사랑'（김현정） `결혼해줘'（임창정） 등 자신의 히트곡 외에 트로트 메들리를 잇달아 앙코르곡으로 불러 객석을 열광시켰다.
개그맨 김학도 차승환 박경림도 `빵빵 신혼중계석' `신혼스케치' 등 즉석게임 형식의 폭소코너로 방청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베테랑 DJ 이택림 김나운 콤비의 재치있는 진행은 신혼커플은 물론 중장년층 방청객들까지 젊은 가수들과 하나로 엮는데 톡톡히 한몫을 했다.
선상콘서트를 주관한 국제기획의 김성일 본부장은 "예상밖의 호응에 따라 앞으로 TV 공개방송 프로그램으로까지 발전시켜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BC는 5월중 태진아 송대관 등 트로트 가수들의 무대도 마련할 예정이다.
[금강산＝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