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D애니메이션 SF액션 '릴리스' 화제
기사입력 1999년 04월 23일 14시 11분
한국영화사상 최고액의 `프리 세일'（사전판매） 영화가 탄생한다.
3D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SF액션을 다루는 `릴리스'（Releath）가 화제의 영화.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 전문제작사인 디지털 봉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이 작품을 미국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시스템 코포레이션（이하 겟츠）가 한국을 제외한 세계판권을 400억원（약 50억원）에 담보, 지난 17일 양사간 딜 메모 계약을 마쳤다.
겟츠는 `릴리스'의 10분짜리 데모테이프와 제작계획서를 검토하고난 뒤, 할리우드의 3D 디지털 애니메이션인 `벅스라이프'나 `개미' 등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기술적 완성도와 드라마구조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는 후문.
3D 디지털 애니메이션은 그래픽의 질감과 셀 애니메이션의 이질감을 극복해야 하는 최첨단 애니메이션. 할리우드에서조차 2∼3년이 걸려 한편의 작품이 제작될 정도인데, 국내에서 이같은 3D 디지털 애니메이션이 제작돼 미국의 배급사로부터 그 수준을 인정받은 것은 놀랄만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겟츠'는 최저 400만달러 이상의 흥행수입을 예상하고, 디지털 봉 스튜디오측에 이미 50만달러（약 6억원）의 제작비를 지원한 상태.
400만달러의 딜 메모 계약은 지난해 해외마켓에서 272만달러의 딜 메모 계약고를 기록한 `용가리'의 프리 세일 가격을 훨씬 능가하는 액수.
`릴리스'는 이미 지난 연말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 작업을 마쳤으며, 현재 캐릭터 작업및 모델링 작업 등에 한창이다. 제작완료시점은 올 연말. 지구와 외계 종족의 생사를 건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마지막 인류전사들의 우정과 사랑이 영화의 내용이다.
한편 디지털 봉 스튜디오는 영화 외에 게임 소프트및 캐릭터 등 머천다이징 사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계속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