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중소형 우량주-군살뺀 기업주 선택'
기사입력 1999년 04월 23일 14시 11분
최근들어 주식시장이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한 예비투자자들이 하는 수 없이 주식에 투자한 것일뿐 한국경제 자체가 위기국면을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지금이 개인 중심의 단기 차익을 노리던 과거의 장세와는 상황이 엄청나게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이른바 기관 중심의 `유동성 장세'이다.
저금리를 배경으로 뮤추얼펀드나 주식형 수익증권 등의 주식형 간접투자상품에 자금이 급속도로 몰리고 있고 이들이 주식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해 주고 있다는 얘기다.
고객 예탁금이 8조원이라는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하지만 이럴때 일수록 투자 방식의 철저한 변화가 필요하다.
먼저 현재와 같이 유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는 대규모 기관투자자들이 어떤 종목을 선호하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일차적인 과제다.
기존의 대형주만을 고집하지 말고 중소형 우량주와 구조조정에 성공한 회사들의 주식에도 과감히 투자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주식시장의 상황 파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힘든 개인 투자자들은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운용사의 뮤추얼 펀드나 주식형 수익증권과 같은 간접투자상품 중 본인의 성향에 알맞은 것을 골라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아울러 새롭게 주식시장에 뛰어든 `신참 투자자'들에게 한가지 조언을 해 드린다면 일시적인 주가의 등락만을 보고 단기매매를 하거나 근거도 없는 소문에 의존한 투자를 하지말고 재무제표와 공시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믿을 만한 주식을 매입한뒤 장기간 보유하라는 것이다.
주가는 기업 가치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최현만[(주)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