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축구]오노신지-日 축구계 차세대 영웅
기사입력 1999년 04월 22일 15시 20분
국제 축구계에 `오노 열풍'이 거세다.
99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의 사상 첫 4강 진출을 견인한 미드필더 오노 신지(小野信二．19).
그의 폭발적인 인기가 일본의 국민적 영웅 나카타(이탈리아 페루자)의 인기마저 잠재울 태세다.
깔끔한 외모, 출중한 기술, 가공할 득점력….
트루시에 감독이 구사하는 3-5-2 전형에서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오노는 일찌감치 `제2의 나카타'로 불리며 차세대 일본축구의 영웅으로 평가받아온 `준비된 스타'다.
나이지리아로 몰려든 세계적인 스카우트들은 대회 초반부터 그를 주목해 왔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돋보이는 그의 플레이에 탄성을 지르며 앞다투어 그의 소속팀인 J리그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뱅가드', `디스 데이' 등 나이지리아의 주요 일간지들도 칭찬에 열을 올리며 그의 몸값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을 정도.
하지만 우라와의 나카가와 사장(67)은 오노를 둘러싼 해외 클럽들의 치열한 스카우트 경쟁을 시인하면서도 그의 이적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좀더 우수한 성적을 쌓을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대신 특별 보너스를 약속했다.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98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전서 골든골을 터뜨려 일본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지은 오카노에게 연봉을 1천만엔 올려준 것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프로 2년차를 맞은 오노의 연봉은 2500만엔(약 2억5천만원．추정).
해외이적을 가로막은 데 따른 보상 차원의 인상분과 이미 약속받은 특별보너스 차원의 인상분 등으로 내년시즌 오노의 연봉은 큰 폭으로 뛸 전망이다.
결국 그에게는 `죽음의 땅' 나이지리아가 `기회의 땅'이 된 셈이다.
[최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