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서명필수-비밀번호 보안 철저'
기사입력 1999년 04월 22일 15시 20분
요즘 신용카드 한 두장 안가지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만큼 이는 보편화 돼있다.
신용카드는 예금인출을 쉽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급전이 필요한 경우 당장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갖은 돈이 없이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편리한 경제수단.
하지만 이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할 경우에는 현금이나 현금카드, 직불카드 등을 잃어버린 것보다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현금카드나 직불카드는 분실을 했어도 습득자가 비밀번호를 모르면 돈을 인출할 수 없다.
반면에 신용카드는 원소지자의 서명을 적당히 흉내내면 비밀번호를 몰라도 물건구입은 가능해 부정하게 사용할 소지가 있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회사는 분실이나 도난신고를 받은 날부터 15일까지 타인이 부정 사용한 금액을 보상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신용카드 뒷면의 본인 서명란에 서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경우에는 타인의 부정 사용에 대하여 전혀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줍거나 훔친 사람이 서명란에 아무렇게나 사인한뒤 물품구입에 사용한다 해도 가맹점에서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둘째 타인이 부정하게 이용한 예금인출이나 현금서비스에 대해서도 전혀 보상받을 수 없다.
예금인출과 현금서비스는 비밀번호를 알아야 가능한데 현행법상 비밀번호 유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지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규나 재발급된 신용카드를 받으면 즉시 카드 뒷면에 먼저 서명을 해두고 비밀번호는 어떤 경우에도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또 당연한 얘기지만 신용카드를 분실했거나 잃어버렸을 경우에는 이 사실을 아는 즉시 신용카드 회사에 신고하는게 좋다.
도난이나 분실신고가 접수된 신용카드는 더이상 예금인출이나 물품구입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신고가 빠르면 빠를수록 다른 사람의 부정사용에 따른 손해를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신용카드회사들은 24시간 사고신고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언제든지 신고가 가능하다.
이용술[국민은행 재테크상담실 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