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윤아 '가슴 따뜻한 보디가드 돼래요'

기사입력 1999년 04월 22일 15시 20분



"할머니 할아버지도 보살펴드립니다."

연예인이나 유명인사 등 `VIP'뿐 아니라 효도관광이나 해외여행을 떠나는 노인과 지체장애인까지 경호영역을 넓힌 ㈜N．A．P기획의 홍일점 보디가드 이윤아양(25).

"부드럽고 자상한 딸, 언니, 동생처럼 따뜻한 보디가드가 되고 싶어요."

의뢰인을 대신해 항공수속에서 몸이 불편한 사람의 수발까지 `호스피스'역할도 담당한단다.

이양은 영화 `보디가드'의 케빈 코스트너에게 반해 입문, 갓 보디가드 수료식을 마친 두달짜리 새내기.

하지만 이양을 키 1m70의 갸날픈 몸매를 가진 평범한 여성으로만 봤다간 큰코 다친다.

태권도 공인 3단에 초등학교때부터 10여년간 태권도선수로 활약했던 이양은 전국체전에서 중학부 4위, 인천체고 시절 지역대회서 1위를 차지한 실력파.

이뿐 아니다. 고교졸업후엔 에어로빅과 보디빌딩 선수겸 트레이너로 변신, 96년 YMCA 보디빌딩대회 2위, 서울시장배에선 우승을 하는 등 `과외'경력도 화려하다.

지난 2월부터 두달간 남자 6명과 함께 거친 연수성적은 이론 1위, 실습 3위 등 상위권.

"가스총 쏘는 것만 빼고 법률강의, 일어-영어, 의전과 서비스 교육까지 똑 떨어지게 배웠죠."

오히려 입사시험때 받은 팔굽혀펴기 80회가 더 힘들었다는 이양은 "1년간의 나레이터 모델로 익힌 친절과 몸에 밴 무도정신으로 최고의 여성 보디가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