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클론의 새앨범서 보컬 맡은 실력파 가수
기사입력 1999년 04월 22일 15시 20분
남성듀오 클론의 새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힘있는 여성보컬의 등장이다.
20대를 중심으로 인기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돌아와'나 `펑키 투나잇'을 접한 사람들은 "이 목소리가 누구냐?"며 감탄하기 마련이다.
솔풍의 깊이 있는 음색으로 클론의 앨범을 풍부하게 만들고 있는 주인공은 김태영(31).
94년 드라마 `종합병원'에 삽입돼 인기를 끌었던 `혼자만의 사랑'이 그녀의 데뷔곡. 그간 500여편의 CM을 불렀다.
지난 97년엔 영화 `패자 부활전'의 주제가 `포 유'를, 최근 명작 듀엣 앨범의 `사랑일 뿐야'에서는 이기찬과 호흡을 맞췄다.
노이즈 클론 박미경 등 `라인사단'과의 오랜 친분이 이번 클론 음반에 참여하게 된 계기. 예전의 소프트한 목소리를 `갈아' 만든 진한 음색으로 클론의 랩을 잘 살려냈다.
펑키 스타일로 부풀린 가발에 기다란 손톱을 붙이고 무대를 장악하는 김태영에 대해 "마녀같다" "멋있다" "무섭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며 궁금증이 늘고 있다.
클론의 스케줄을 쫓아다니느라 데뷔 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김태영은 "일단 분장을 벗고 나면 알아보는 사람이 없어 편하다"며 "올 가을에는 솔로앨범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