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 2년만에 5집 '뷰티풀 걸' 발표
기사입력 1999년 04월 22일 15시 20분
`좋아좋아'의 남성듀오 일기예보가 5집과 함께 오랜만에 활동에 나선다.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출신의 강현민(30)과 나들(31)로 구성된 일기예보는 산뜻하고 어쿠스틱한 노래로 사랑받아온 팀.
지난 96년 3집때 `좋아좋아'와 `인형의 꿈'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 인기그룹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기대속에 출반된 4집으론 별 활동을 못했다. 멤버 중 나들이 간경화로 쓰러졌기 때문.
"가수활동이란 게 안정을 취하면서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한동안은 현민군과도 일절 연락을 끊은 채 쉬는데 전념했죠."(나들)
지금도 썩 좋지만은 않은 상태. 노래를 하고 싶은 열망에 근 2년만에 다섯번째 앨범을 내게 됐다.
일기예보 두멤버가 작사 작곡 편곡을 공동으로 해낸 이번 음반은 4집 이후 여유롭게 작업해 아주 만족스럽다는 설명. 자신들의 이야기를 아무런 제약없이 표현할 수 있어서다.
일기예보의 감미로운 화음이 돋보이는 `뷰티풀 걸(Beatiful Girl)'이 방송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곡.
사랑을 막 시작한 두남자의 행복감이 노래전체에 깔려있다. 일기예보 두남자의 자전적 이야기. 요즘같은 날씨에 잘 어울리는 화사한 노래다.
`인형의 꿈' 분위기의 발라드 `그대만 있으면'과 비틀즈풍의 복고적인 포크송 `아이처럼', 빠르고 신나는 모던록 `램프의 거인' 등이 수록돼 있다.
마지막 트랙에 실린 `뷰티풀 걸'과 `그대만 있다면'의 반주곡에 맞춰 노래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30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있는 포크 30주년 콘서트를 시작으로 5집 발매 공연에 들어간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