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고비마다 안타 '홈런 해결사'
기사입력 1999년 04월 22일 14시 06분
벌써 3연패 두번.
이 정도면 선두그룹과 멀찌기 떨어져 있어야 되지만 실상은 1.5게임차에 불과하다.
삼성이 거듭된 연패에도 불구하고 매직리그 선두를 호시탐탐 노리는데는 그만한 원동력이 있다.
김한수（28）－.
이승엽 김기태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루면서도 `L-K포'에 가려 그다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팀에 생기를 불어넣는 소금같은 존재다.
"그를 떼어놓고 삼성의 공격과 수비를 말할 수 없다"는 서정환감독의 격찬이 아니더라도 김한수의 부가가치는 으뜸.
특히 위기에서 뿜어내는 빛줄기는 단연 돋보인다.
지난 21일 LG와의 대구경기는 삼성에게는 시즌 초반 운명이 걸린 갈림길이었다.
LG가 같은 매직리그인데다 선두를 달리고 있어 게임을 놓치면 추격이 버거워질 판.
그러나 삼성은 3회말 김한수의 우중월 2루타로 스코어를 6－3으로 벌린데 이어 6회 김한수의 좌중월 1점 결승홈런으로 귀중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위기의 해결사답게 개인성적도 팀내 최고다.
개막 이후 한번도 거르지 않고 출전해 54타수 19안타, 3할5푼2리로 타격랭킹 9위.
이승엽 김기태를 능가하는 맹타다.
이쯤되면 김한수를 `으뜸 라이언'으로 불러도 좋지 않을까.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