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축구] 트루시에감독 - 조직력 강조하는 훈련
기사입력 1999년 04월 22일 14시 06분
일본 청소년팀의 필립 트루시에감독（44）은 프랑스출신으로 국제무대에선 꽤 이름이 알려진 지도자.
98프랑스월드컵때 남아공 대표팀 감독을 맡아 2무1패로 선전한 뒤 지난해 9월 일본으로 스카우트됐다.
일본축구협회가 그를 데려오면서 국가대표팀과 올림픽팀 청소년팀 등 3개의 대표팀을 모두 맡기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 그의 비중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한국에 패한 브라질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서 0대2로 무릎을 꿇는 바람에 `무능'의 소리를 들으며 퇴진의 압박을 받기도 했다.
선수들을 엄하게 다루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취임초기 자유분방한 일본선수들과 충돌해 언론의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합숙훈련때 자신의 행동지침을 벗어나는 선수가 있을 경우 가차없이 대표팀에서 퇴출시키는 등 스파르타식 훈련을 시키는 게 특징.
축구컬러는 조직력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국제축구계에서 한물간 것으로 평가받는 3－5－2 시스템을 고집하고 있는 것도 그의 독특한 컬러다.
일본 대표팀을 맡기전에는 10여년간 아프리카에서 활약해왔고, 이번 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대회서 선전한데에는 이런 배경도 뒷받침됐을 것이라는 분석.
지난 97년 나이지리아감독을 맡아 프랑스월드컵 본선티켓을 따낸데 이어 지난해 4월 아프리카의 소국 부루키나 파소를 아프리카컵 준결승에 진출시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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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시에감독은 준결승전을 치른 뒤 "무더위 속에서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심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최선을 다해 뛰어준 덕분에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면서 "오노가 날카로운 볼배급으로 공격의 빗장을 풀어주는 동시에 미드필드를 장악한 것이 결승진출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