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축구] 국내반응 - 성적은 투자에 비례 우리도 가능
기사입력 1999년 04월 22일 14시 06분
세계 청소년대회에서 일본의 결승진출을 바라보는 국내 축구인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아시아 맹주'를 자부해오던 `우물안 사고'에 경종을 울려준 `일대 사건',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도 있었고, 한국축구의 가능성을 찾는 `해법'이라는 발전적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제부터라도 투자를 해야한다"는게 공통된 목소리였다.
▲박창선 전 청소년팀 감독＝아시아청소년선수권서 우리에게 두번이나 패한 일본이 세계대회서 결승에 진출했다니 어안이 벙벙하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인 만큼 한번 상승세를 타면 그만큼 무서운 것이다.
누가 어떻게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분위기를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하다.
또 지도자의 지도력만으로 극복이 불가능한 부분도 많다. 협회가 제도적으로 유소년, 청소년축구 육성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황보관 청소년팀 트레이너（전 일본 오이타 선수）＝언젠가는 이런일이 있을줄 알았다.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느낀점은 일본이 남미와 유럽축구의 장점을 조합, 일본식 `축구틀'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지금당장 결실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우리도 축구행정이나 지도 방법에서 일본을 따라가야 한다.
모든 프로팀이 클럽시스템을 도입, 체계적으로 선수를 육성하고 있는 일본은 청소년 뿐만아니라 성인축구에서도 언젠가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본다.
▲조광래 LG감독＝일본의 결승진출은 축하할 일이다. 일본을 보면서 "우리도 청소년축구는 우승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일본의 결승진출은 결코 운이 아니다.
이를 계기로 축구협회가 발벗고 나서 지도자 양성, 기술지도 등 총체적인 방향제시를 해야 한다.
프로구단에서 청소년 관리를 해야 우리의 축구발전이 앞당겨질 것이다.
성적은 투자와 관심에 비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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