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최소 5이닝 퍼펙트' 강한이미지 심겠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22일 14시 06분
`최소 5이닝 퍼펙트.'
주니치 이상훈（28）이 완벽 승부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상훈은 23일 오후 6시20분 히로시마시민구장에서 열리는 히로시마전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퍼펙트'란 완투를 전제로 단 한명의 주자도 누에 내보내지 않고 승리를 하는 것.
9이닝을 채우지는 못하더라도 선발투수로서 승리요건이 되는 5이닝은 빈틈없이 막아보겠다는 각오다.
코칭스태프에게 확고한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선 한번쯤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은 욕심도 있다.
2승째를 올린 지난 16일 요미우리전에서는 7이닝 동안 26타자를 상대로 1개의 4구를 기록할 정도로 컨트롤이 좋아져 전혀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타자들의 약점을 철저하게 파고들면 안타수도 훨씬 줄일 수 있다.
이상훈은 2경기서 1개의 홈런을 포함해 10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구종은 대부분 높은 직구였다.
포크볼,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처럼 직구의 코너워크만 잘 이뤄진다면 `무안타'는 넘지 못할 벽이 아니다.
그 가능성은 지난 16일 요미우리전에서 확인됐다.
약간 높은 공이라도 끝이 살아있어 타격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지렛대 역할을 하는 왼발의 균형 감각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히로시마 타선은 요코하마, 요미우리 만큼이나 까다롭다.
이상훈은 작년 5월20일 히로시마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6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3번 마에다, 4번 에토에게 2홈런을 허용하는 등 5안타로 3실점을 했었다.
특히 지난 95년부터 3년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던 1번 오카타와 왼손 마에다, 노무라 등 잔기술이 뛰어난 교타자들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주니치 선발투수진 성적[21일 현재]
이름
경기
승패
이닝
실점
자책
방어율
가와카미
3
-
17 1/3
8
8
4.15
노구치
3
1승1패
19 1/3
5
3
1.40
야마모토
3
2승
22
3
3
1.64
다케디
2
2승
18
0
0
0.00
이상훈
2
2승
13
1
1
0.69
쓰루타
2
1승
8
6
0
0.00
[도쿄＝양정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