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부상악몽 끝 '방망이 살아났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22일 14시 06분



오른쪽 어깨 부상에서 탈출했다.

LG `캐넌 히터' 김재현（24）이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김재현은 지난 21일 대구 삼성전 3회초 1사 1,2루에서 김진웅으로 부터 우월 3점홈런을 뽑아냈다. 올시즌 3호.

5회에도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의 뚜렷한 회복세.

21일 현재 2할9푼4리（51타수 15안타） 9타점.

"이젠 오른쪽 어깨가 시원하게 돌아가네요."

예전의 힘찬 스윙이 다시 살아났다.

요즘 김재현은 투수들을 제치고 팀내에서 얼음 주머니를 가장 많이 쓰는 선수다.

지난 15일 인천 현대전 도중 박재홍의 타구를 잡으려다 오른쪽 어깨를 펜스에 심하게 부딪혔기 때문이다.

잠을 설칠 정도로 심한 통증 때문에 이후 4경기에서 13타수 3안타（2할3푼1리）에 1타점으로 부진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한 것은 팀 사정도 있지만,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안타 한개라도 더 쳐야 더 많이 돕지요."

올초 안타와 타점 하나당 2만원, 홈런 한개에 10만원씩 아동학대 방지기금을 걸어놨다. 목표액은 1천만원.

올시즌 14경기만에 78만원의 성금을 적립했으니 이대로라면 올시즌 132경기에서 735만원을 모을 수 있다.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