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중앙대 V후보 '1순위'
기사입력 1999년 04월 22일 14시 06분
프로에 밀려 움츠렸던 대학농구가 모처럼 기지개를 켠다.
오는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되는 99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올해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데뷔전을 치르며 기존 캠퍼스 스타들도 젊은 패기를 앞세워 한껏 기량을 내뿜는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는 `청룡 군단' 중앙대.
지난해 10월 농구대잔치서 정상에 오른 중앙대는 2m대의 `트윈 타워' 김주성（2m5）과 송영진（2m1）이 버틴 골밑이 단연 돋보인다.
중앙대를 위협할 강력한 라이벌로는 호화멤버의 고려대가 꼽힌다.
졸업생이 전혀 없어 팀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고려대는 이규섭（센터） 오광택（포워드） 강대협 이정래（이상 가드） 등 주전들이 모두 4학년으로 게임감각이 풍부한게 장점.
휘문고를 거친 신입생 포워드 오영준은 루키 답지 않은 빼어난 개인기로 벌써부터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고려대는 1회전서 정 훈（2m1） 이한권（1m97） 등을 앞세운 다크호스 성균관대와 맞붙고 이고비를 넘겨도 곧바로 중앙대와 일전을 치르게 돼 대진은 다소 험한 편.
체격과 신장을 겸비한 센터 김태완（2m3）이 포스트를 지키는 한양대도 우승권 진입이 유력하다.
한편 전통의 강호 연세대와 지난해 우승팀 경희대, 2위 명지대 등은 간판 스타들이 대거 교문을 떠나 비교적 약체로 지목받고 있다.
특히 연세대는 고교랭킹 1위로 입단한 명지고 출신의 센터 김동우（1m96）가 발목 부상으로 팀에 합류한지 1주일 밖에 되지않아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