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3연속 구원성공 …무실점 완벽투
기사입력 1999년 04월 22일 00시 43분
역시 `귀하신 몸'이었다.
해태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해말 거포 양준혁과 트레이드됐던 삼성 임창용은 같은 매직리그 1위팀 LG와의 3연전 첫판에서 불같은 강속구와 낙차 큰 싱커를 주무기로 7대6의 짜릿한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1⅔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여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소방수 역할.
임창용은 7－6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초 1사후 네번째 투수 김현욱이 LG 9번 대타 허문회에게 중월 2루타를 맞자 8천여관중의 환호속에 마운드에 올랐다.
1번 이병규 좌익수 플라이, 2번 김선진 삼진 아웃으로 깨끗이 이닝을 마감했다.
9회들어서는 3년 연속 40세이브포인트를 노리는 구위가 더욱 빛났다.
까다로운 3번 김재현을 2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뒤 4번 펠릭스를 3구 삼진, 이어 5번 김상호는 9구째의 실랑이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워 1점차 쾌승의 주인공이 됐다.
임창용은 17,19일 각각 구원승（이상 롯데전）과 21일의 세이브로 징검다리 등판의 3연속 구원성공을 따냈다.
4세이브포인트（2승 2구원승, 1패）로 구원 공동 2위에 방어율은 2.51.
임창용은 "잦은 등판이지만 팀이 상승세를 타야할 귀중한 시점이어서 피로를 느낄 새도 없다"면서 "지금같이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면 매일 마운드에 올라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대구＝김수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