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두산] 진필중 철벽 마무리
기사입력 1999년 04월 22일 00시 43분
1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던 해태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4구 3개로 얻어낸 2사 만루.
1안타 패전의 위기에 처한 반달곰 마운드가 `보배'를 올렸다.
방어율 제로 행진중인 4월의 으뜸 마무리 진필중.
타석에는 호랑이 타선의 젊은 간판 이호준.
초구 147㎞ 바깥쪽 꽉찬 직구 스트라이크.
2구째 148㎞짜리 직구는 이호준이 빗맞혀 파울, 3구째 바깥쪽 승부구는 진필중의 오버액션을 외면한채 주심이 꿈쩍도 않아 볼.
이호준은 4구째 드디어 배트를 돌렸으나 진필중의 힘에 밀렸다. 우익수 플라이 아웃.
9회까지 17개의 `0'을 그려낸 투수전속에 단한번의 절대고비.
두산은 그렇게 위기를 넘겼고, 해태는 그렇게 찬스를 날려버려 결국 9회말 두산 6번 심정수의 끝내기 1점홈런으로 승패가 갈리고 말았다.
[ 잠실＝이승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