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형] '나도 알고 보면 멋쟁이라구요'
기사입력 1999년 04월 21일 15시 47분
"칠복이도 알고 보면 멋쟁이라구요."
SBS TV 월화드라마 `은실이'에서 극장 기도 칠복이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세형의 `전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극중 어벙한 촌뜨기역할이지만 패션계에선 알아주는 멋쟁이 모델.
지난해 서울예술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한 김세형은 MBC 탤런트 공채 20기로 연예계에 데뷔, 그동안 로가디스, 산 마리노, 위크앤드, 자방 등 남성복 카탈로그 모델로 성가를 떨쳐왔다.
`은실이'에 출연하면서 남성의 심볼에서 하루아침에 칠복이로 `전락'한 신세지만 김세형의 생각은 다르다.
언뜻 보기에는 칠복이의 의상이 꼭 끼고 짧아 어정쩡하지만 지난 60년대만 해도 이런 스타일이 당시 맞춤복을 선호하던 멋쟁이의 트레이드마크였다는 것.
단지 이마의 `－'자형 머리스타일이 어벙한 게 색다르기는 하지만 극중 덜 떨어진 칠복이의 성격에는 안성맞춤이라는 게 김세형의 얘기.
김세형은 "극중 칠복이를 보고 `너 진짜 바보 아냐'라는 농담을 건네는 사람들이 많다"며 "하지만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면 연기자로서 무슨 변신을 못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