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충북 충주호 '과연 청풍명월 일세'
기사입력 1999년 04월 21일 15시 47분
◇충북의 상징은 `청풍명월'이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 있어 신선같은 기분이 든다는 `청풍명월'은 옛 선조들이 제천시 청풍면 일대의 수려한 경관을 예찬한데서 비롯됐다.
위풍당당히 뻗어내려온 금수산 줄기, 멀리 우뚝 솟아있는 월악산의 장엄함. 두 산 사이로 충주호가 들어서 1300리를 달려온 남한강이 잠시 휴식을 취한 곳.
이곳에 충주호의 잔잔한 물결처럼 평안함을 안겨주는 고장 제천시 청풍면이 자리잡고 있다.
교통이 불편해 내륙오지로 통하던 제천도 이제 주변 도로가 잇따라 들어섬에 따라 수도권에 한층 가까워졌다.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서제천 IC를 통해 5번국도∼597번 지방도를 타면 서울에서 충주호가 보이는 청풍면까지 2시간∼2시간 30분 정도.
남제천IC가 완공되는 내년초에는 1시간30분으로 당겨진다.
수석의 본고장답게 제천에는 기암괴석이 많아 그 어디를 가도 비경이다.
▲충주호(제천에서는 청풍호로 표기)가 언뜻언뜻 나나타는 597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기암괴석으로 된 색다른 봉우리를 만난다.
날카로운 칼봉우리가 수백백개가 겹쳐 있는 거대한 `수석'산 인 금월봉. 원래 흙속에 묻혀 있던 밋밋한 봉우리였지만 지질조사끝에 기암괴석임을 알고 흙을 파낸끝에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줎
커브길을 돌며 바로 나타나는데다 저녁무렵 흰옷을 입은 여성이 혼자 올라가 포즈를 취할때면 `소복입은 처녀귀신'으로 착각할때가 많아 일명 `귀신바위'로도 불린다.
▲충주호를 가로지르는 청풍교를 지나면 언덕배기에 옛 스런 기와집들이 보인다.
82년부터 시작된 충주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놓인 43점의 문화재를 옮겨 문화재마을로 꾸민 청퓽문화재단지다.
충주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팔영루 등의 고풍스런 건물과 열녀비, 공덕비 등 문화재들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으며 생활유물 16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청풍나루가 바로 옆에 있다. 청풍문화재단지 관리사무소(0443-647-7003).
▲충주, 제천, 단양에 걸쳐 있는 충주호 130리 길 절경을 감상하는 방법으로는 선상관광이 효과적이다.
충주나루(충주), 청풍나루(제천), 장회나루(단양), 월악나루(제천) 등 네곳에서 유람선을 탈 수 잇다.
이중 절경은 청풍에서 장회까지로 퇴계 이황도 극찬했다는 단양8경의 하나인 옥순봉과 구담봉이 물길을 에워싸고 있다줎
정원 464명의 대형관광선과 123명의 쾌속관광선이 운항한다. (0441)851-5771이외 제천권에는 박달재와 배른성지, 의림지, 송계8경, 용하구곡 등 관광명소가 늘려있다. 관광문의 제천시청 관광과(0443-640-6282)
◇제천시내에서는 충주호반을 따라 물태, 교리, 능강 등 3곳의 관광지구가 개발된다.
이중 이에스리조트 클럽이 조성중인 총 14만여평 규모의 능강지구 능강콘도미니엄은 일부시설이 오픈돼 호반 휴양지로서의 변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동선을 살린 건물배치로 모든 객실에서 충주호는 물론 멀리 월악산 봉우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주말마다 가곡및 포크연주회가 열고 야외 영화상영회를 갖는등 품격있는등 `품격있는 사교와 문화 공간'을 테마로 내세우는 이곳은 `테마'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회원들은 과감하게 퇴출시키고 있다.
이미 작년에 노출이 심한 옷을 입거나 고성방가를 해 2회이상 경고를 받은 회원 2명을 강제 탈퇴시켰으며, 최근 옷차림이 이상해 주변의 눈살을 지푸리게 하는 회원을 `퇴출'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는등 색다른 경영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10대층의 이용객은 없고 주로 3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주고객이다. 주변의 등산로와 산책로 곳곳에 고객들이 남긴 시가 걸려있는등 조용한 사색의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현재 5개동 62실의 별장식 콘도를 운영중이며, 작년 7월부터 국내 최초로 복층식 단독 콘도 62동(20평 2200만원, 30평 3300만원)을 주문에 의한 맞춤식으로 건설중이다. (02)508-2323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