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휴대폰으로 인터넷 직접접속 개발
기사입력 1999년 04월 21일 15시 47분
"이제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도 합니다."
이동통신업체들의 기술 경쟁이 `무선 인터넷 서비스' 분야로 치닫고 있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케이블이나 노트북이 없어도 휴대폰으로 직접 인터넷과 PC통신에 연결,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는 것.
지금까지는 각 업체별로 `무선데이터 통신'을 제공해 왔으나, 따로 케이블을 구입해 노트북 컴퓨터에 연결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었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최근 LG텔레콤(019)이 `컴퓨터 없이도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다'는 TV 광고를 방영하면서, 한층 불붙기 시작했다.
다음달 1일부터 제공될 LG텔레콤의 `인터넷 PCS 서비스'는 웹브라우저를 내장한 PCS폰으로 인터넷에 접속, 웹 사이트 검색은 물론 전자상거래를 가능케 한다.
또 PCS폰을 통해 공연과 영화, 스포츠경기, 항공권, 열차표 등을 예매한 후, PCS폰으로 받은 예약번호를 보여주면 바로 입장할 수 있게 한다.
LG측은 이달말 출시될 스마트폰 `LG-Lion(사진)'과 `LGP-7000' 두 모델에 웹 브라우저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지난 2월부터 `핸디넷 서비스'을 통한 웹브라우저 비내장 방식의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시범운영해온 한통프리텔도 곧 웹브라우저 내장형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제공사업자들과 다각도로 접촉을 벌이고 있고, 빠르면 5월부터 인터넷정보를 휴대폰에 알맞은 형태로 가공한 HDML기반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지난 13일부터 양방향문자서비스가 가능한 `원샷 데이터뱅크 서비스'를 시작한 한솔 PCS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와 HTML 방식의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개발중에 있다.
SK텔레콤(011)도 최근 인터넷 컨텐츠와 이동전화를 결합한 `011 사이버 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011 사이버 넷'은 정보 D/B를 통해 다운로드 받은 메뉴를 조작해 원하는 정보를 얻거나 이동전화기에서 작성한 문장을 정보 D/B에 저장할 수도 있는 실시간 양방향 정보 검색 서비스다.
서비스의 내용은 가볼만한 업소 및 이벤트 안내, 스포츠, 영화, 주식, 쇼핑, 쿠폰 정보 등 인터넷 컨턴츠에서 뽑아낸 정보들로 구성돼 있다. 이용요금은 건당 45원.
업계 관계자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의 `스마트폰' 생산과 PCS업체들의 고속데이터 서비스(IS-95) 도입에 따라 더욱 급속히 보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