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프리카 정벌 필승각오
기사입력 1999년 04월 21일 14시 48분
포항이 아프리카 정벌에 나선다.
포항은 오는 26일 모로코에서 17회 아프리카 클럽챔피언인 카사블랑카 라자팀과 아프로-아시아 클럽챔피언십 2차전을 갖기 위해 22일 출국한다.
지난 11일 포항서 열렸던 1차전 성적은 2대2 무승부.
이에 따라 홈 앤드 어웨이로 벌어지는 이 대회에서 포항이 우승하려면 2차전을 이기거나 3득점 이상으로 비겨야 하는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포항의 진군 깃발을 드높기만 하다.
`주포' 백승철이 부상을 떨치고 팀 복귀했고 `라이언 킹' 이동국도 합류해 올시즌 들어 최강의 전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군에서 제대한 `재간둥이' 조진호와 루키 스트라이커 정재곤 등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힘을 더해주는 것도 든든하다.
이동국의 경우 다시 찾는 아프리카에서 나이지라아 청소년대회의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또 그간 부상으로 2개월여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던 백승철도 이번 경기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박성화감독은 "최근 주전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가 급속히 살아나고 있다"며 "어웨이 경기지만 반드시 이겨 아프리카에 한국축구의 위상을 떨치고 오겠다"고 말했다.
아프로-아시아 클럽챔피언십은 아프리카 최강의 프로팀과 아시아 클럽 챔피언이 매년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승부를 가리는 경기로 한국팀으로는 대우（1회, 86년）와 일화（11회, 96년）가 각각 우승한 바 있다.
[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