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이번엔 패션모델 데뷔 '튀는 GK'

기사입력 1999년 04월 21일 14시 48분


'튀는 GK' 김병지(29.울산 현대)가 이번에는 패션모델로 데뷔한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덕수궁에서 열리는 '서울 밀레니엄 컬렉션-새 천년 멋 이야기'가 바로 그 무대.
2000년을 앞두고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이 패션쇼에서 김병지는 행사 셋째날인 26일 오후 5시30분 톱디자이너 박항치씨의 작품 2벌을 입고 나설 참이다.
이번 무대는 일반 패션쇼로서는 처음으로 고궁에서 열리고 무대 길이도 보통 패션쇼의 3배인 65m나 돼 국내외 패션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탤런트 이종원 채시라 차승원 등 인기 연예인들도 같이 출연한다.
김병지는 출연료 대신 자신이 패션쇼에서 입는 200여만원짜리 옷 2벌을 선사받을 예정이다.
김병지가 이 패션쇼에 초대받은 이유는 그의 패션감각이 남다르기 때문.
그의 아내 김수연씨(26)가 울산대학교 섬유디자인학과 출신인 덕분에 '귀동냥'을 많이 들어서이다.
디자이너 박항치씨는 "김병지의 패션감각이 웬만한 기성 모델보다도 훨씬 뛰어나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관객들의 사인공세도 엄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병지는 "패션쇼는 오래전부터 출연해 보고 싶었던 무대"라면서 "경기와 훈련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팬서비스를 하겠다"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