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5번 영구결번' 10년간 팀이끈 공로 인정
기사입력 1999년 04월 21일 14시 48분
기아의 한 고위관계자는 21일 "올해로 10년간 기아에서 뛰며 팀의 전성시대를 이끈 공로를 인정해 강동희의 배번 5번을 앞으로 영원히 쓰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영원한 기아맨'을 남게 된 것을 계기로 강동희가 현역에서 물러난 후에도 계속 지도자로 팀에 남게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영구 결번은 최근 결정된 팀선배 김유택（14번）에 이어 농구사상 두번째이며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서는 야구 김용수（LG．41번） 다음으로 세번째.
기아는 김유택이 은퇴하는 다음 시즌 종료 후 성대하게 합동 영구결번식을 열고 이들의 유니폼을 홈코트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걸어 넣고 기념할 계획.
또 의류 및 학용품 등 각종 기아 관련 캐릭터 상품에도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중앙대 시절 7번을 달던 강동희는 89년말 기아에 가등록되면서 처음으로 5번을 달기 시작했다.
그동안 허 재 김유택과 최강의 `허동택 트리오'를 이뤄 아마시절 농구대잔치 6차례 우승, 프로 원년리그 챔피언 등 금자탑을 쌓으며 `해가 지지 않는 기아 왕국'을 건설했다.
강동희는 "크나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팀을 꼭 다시 한번 정상에 올려 놓은 뒤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도록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