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승려행세-경찰 사칭 성폭행유형도 '가지가지
기사입력 1999년 04월 21일 14시 48분
21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최모씨(31·주거부정)는 지난 4일 오전 2시쯤 중구 남포동 모횟집에서 여주인 정모씨(36)에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하산했다"고 속인 뒤 노래방으로 유인, 강제로 성폭행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3명의 부녀자를 성폭행했다.
최씨는 만날 것을 요구하며 정씨의 횟집에 자주 전화를 해 이 문제로 정씨의 남편(35)이 아내 정씨를 폭행,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입건되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21일 전화미팅을 통해 알게된 여고생을 경찰관을 사칭해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 등)로 박모씨(30·북구 화명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9시 생활정보지의 전화미팅을 통해 알게된 이모양(16·K여상1년·서구 충무동)에게 가스총과 모형총을 보여주며 "내가 형사인데 미성년자가 전화미팅을 하면 구속시켜야 한다"고 위협, 북구 만덕동 만덕산으로 끌고가 강제로 성폭행하는 등 2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다.
박씨는 경찰에서 "전에 의경생활을 할 때 형사라고 하면 일반인들이 기가 죽는 것을 많이 봤기 때문에 경찰 행세를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