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체육계 원로들'한국 체육살리기' 발벗고 나서
기사입력 1999년 04월 21일 14시 48분
체육계 원로들이 `한국체육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한국체육인동우회（회장 신도환）는 21일 체육부의 부활등 `한국 체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체육원로들은 "최근 국내체육이 점차 침체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체육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라고 질타하고 ▲체육부의 부활 ▲체육원의 창설 ▲체육 전공인사들의 정부기관 등용 등을 정부 및 관계기관에 건의키로 했다.
체육인동우회는 이와함께 "국민들의 정신적-육체적 건강 위기를 바로 잡기 위해선 올바른 체육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체육학회（회장 이학래）도 정부의 체육축소 정책을 비판하는 등 `한국체육 살리기'가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체육대학 정동구 교수는 최근 열린 `한국체육 정상화 토론회'를 통해 "체육이 생산성 유발효과를 지닌 미래산업"이라고 전제하고 "지금이라도 정부가 인식을 전환, 체육청을 설치해 학교－엘리트－생활체육을 고루 발전시키는 복지체육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교수는 또 2조원의 생산유발과 34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둔 88서울올림픽을 예로 들며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획기적인 방안을 촉구했다.
범체육계 단체인 전국체육단체연합회 회원들도 최근 정부의 `국민체육진흥기금 공공기금화 방침'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합회는 "체육계의 주요 재원인 국민체육진흥기금은 정부 출연금이 아닌 순수 민간기금이므로 당초 목적인 스포츠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현재대로 존속시켜야 한다"며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국민서명운동' 등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