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유미] 국경 넘어든 7년열애 끝 '국제결혼'
기사입력 1999년 04월 21일 14시 48분
탤런트 하유미（33）가 오는 9월 홍콩 실업인과 국제결혼한다.
신랑은 교포가 아닌 중국 국적의 클래런스 입씨（43）. 홍콩에서 영화사 `임팩트 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이자, 의류업을 하고 있는 중견사업가다.
두사람의 결합은 영화 `개같은 날의 오후'에서 공연했던 송옥숙이 미국인 군의관과 결혼한 데 이은 근간에 없었던 국제결혼이라 신선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오는 9월 홍콩과 서울에서 두 차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하유미는 "그분의 식구들과 친지가 많은 홍콩에서 당연히 결혼식을 올리지만, 그분이 나와 나의 부모를 생각해 서울에서도 결혼식을 올려 주기로 했다"며 "현재 결혼식 날짜와 장소를 잡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두사람은 지난 92년 입씨의 방한길에 엽씨의 친구이기도 한 한국인 실업가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이후 무려 7년간 서울 홍콩을 오가는 국제 데이트를 벌이다 결혼에 골인하게 된 것.
하유미는 입씨가 경영하는 의류사업의 CF모델도 하고 그가 주선하는 코냑과 모피 광고도 해주었으며, 대신 입씨는 한때 하유미의 동남아연예계 진출을 적극 모색하며 일과 사랑을 병행하기도 했다.
입씨는 1m75의 중키에 서글서글한 미남.
이들은 작년 연말 일본에 있는 하유미의 부모에게 정식 결혼승낙을 얻었다.
하유미가 출연중인 KBS 2TV `싱싱 손자병법' 팀의 한 관계자는 "남들 6개월도 못 사귀고 헤어지는게 다반사인데, 복잡미묘한 연예계에서 무려 7년이나 사귀고 결혼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며 이들의 `사랑과 믿음'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하유미는 80년대말부터 영화 `푸른 옷소매' `그여자 그남자' `개같은 날의 오후' 등에 출연했으며, 91년부터 탤런트로 변신해 MBC `고개숙인 남자' KBS `딸부잣집'을 통해 활발한 연기활동을 폈다.
[이준형 기자]